[앵커]
태풍이 남기고 간 아픔 속에서도 추석 귀향전쟁은 시작됐습니다.
거리두기가 사라진 명절, 3년 만에 고향에 간다는 시민의 얼굴엔 보름달보다 밝은 미소가 퍼졌습니다.
3천만 명 대이동이 시작된 귀성길을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서울역.
귀성객들이 여행 가방과 추석 선물을 양손에 들고,열차로 향합니다.
승강장 앞 포장 음식대에도 귀성객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열차 내 음식 섭취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한 칸 띄어앉기도 사라져 가족과 나란히 앉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민형기 / 인천 부평구]
"예전에는 띄엄띄엄 앉아 있었고 그래서 가는 거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음식도 먹을 수 있다고 하니까 내려갈 때 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년 만의 고향 방문에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서희 / 울산 울주군]
"오랜만에 부모님 뵈러 가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너무 설레고 즐겁고. (아기가) 처음 기차를 보니까 너무 설레하더라고요."
[오정광 / 경기 부천시]
"부산에 명절 쇠러 가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3년간 못 가다가 이번에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되는 과정에서 내려가는 겁니다. 즐거운 마음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실내에서 식사가 가능해진 덕분입니다.
[소병무 / 휴게소 가게 점장]
"요식업을 하는 입장으로서 기대감이 크죠. 이번에 식자재도 훨씬 더 많이 시켜놨죠. 평소 물량에 비하면 두세 배씩이나 시켜놓은 상황이에요."
이번 연휴에 약 3천만 명이 이동할 걸로 예상되는 상황.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됩니다.
이곳에선 누구나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유하영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