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을 이틀 앞두고 우리 정부가 북한 당국에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8, 90대 고령층이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회담 일자와 의제, 형식 등도 북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 3천여 명.
66%가 80살 이상 고령층으로, 한 달에만 4백여 명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남북이 아픈 현실을 솔직하게 대면해야 한다며, 당국 간 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고 북한에 공개 제의했습니다.
회담 일자와 장소, 의제, 형식 등도 북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 번에 백 명씩 만나는 식의 일회성 상봉 대신, 수시 상봉 등을 폭넓게 다루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권영세 장관은 다만, 이산가족 상봉을 대가로 한 쌀 지원 등의 유인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관계에서 전제나 선후 관계가 따로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산가족 제의를 통해 다른 문제가 같이 풀릴 수도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제안에 호응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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