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원인 규명 착수…책임 공방 예상
[앵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폭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한 인명 수색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이번 참사의 책임을 두고 공방도 예상됩니다.
정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로 근처 하천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물에 잠겨버린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를 옮겨달라'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실종된 이들의 수색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참사 원인 등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60여 명으로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물빼기 작업이 거의 끝남에 따라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탐문 수사, 지하 주차장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화면 분석도 진행합니다.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 시간과 내용이 적절했는지, 하천 범람 당시 포항시가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를 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만약 아파트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나 관리사무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설 경우, 법적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법조계에선 과실 여부를 따지려면 침수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는지, 피해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아파트 관리하는 측에서 하천 범람 상황을 인식할 수 있었느냐의 여부. 그렇다면은 포항시 측이 제대로 안전 안내 경고 방송을 잘했느냐. 주변에 하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으니 빨리 대피하라거나."
책임 공방에 앞서, 지하주차장에 빗물을 막는 차수판 설치, 재난 대피 경고 방송 의무화 등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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