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찢어진 아스팔트…흉기로 돌변한 파편

2022-09-07 4



[앵커]
태풍이 할퀴고 간 부산의 모습도 처참합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해안 주변의 피해가 컸는데요.

특히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찢어지며, 흉기가 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도로 곳곳에 부서진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상점들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이길재 / 부산 서구]
"돌 물 같은 게 와서 때리니까 유리창 이런 게 견뎌나지 못하고 파손되고 그랬습니다.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파도에 쓸려 떠내려가는."

해변 도로 수백미터는 강한 파도와 바람에 아스팔트가 벗겨져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와 인도에 포장돼 있던 아스팔트는 순식간에 흉기로 변했습니다.

파도의 위력에 아스팔트는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졌습니다.

찢어진 아스팔트 조각들은 강풍에 수십미터까지 날아갔습니다.

쉴 새 없이 상점으로 날아들어 유리창과 건물에 부딪혔습니다.

[김진영 / 부산 서구]
"바람이 세지면서 아스팔트가 올라오면서 아스팔트가 쳤어요. 그래서 그걸로 인해서 파도가 확 밀어붙이면서 피해가 컸죠."

해운대구 청사포와 미포,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등에서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반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바람과 파도에 강한 특수포장재로 바꾸면서 크게 파손되지 않았던 겁니다.

해안에 인접한 대형 건물과 상점들이 많은 지역에는 도로 포장재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