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43분 범람위기 첫 안내 문자…긴박했던 3시간

2022-09-07 40



[앵커]
어제 긴박했던 상황을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하천물이 곧 범람할 것 같다, 포항시가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안내 문자를 보낸 시각은, 오전 4시 43분입니다.

첫 실종자 신고가 들어온 건 7시 41분, 그 3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김예지 기자가 실제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기자]
침수된 아파트 주차장과 300m가량 떨어진 냉천 인덕교.

포항시는 시간당 70mm의 비가 쏟아진 새벽 4시 43분 범람 위기라는 안전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비는 시간당 100mm로 늘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오전 5시 20분에 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는 안내방송을 했고, 10분 뒤 한 차례 더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엔 지하에 물이 차 있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배수펌프가 작동이 되고, 지하주차장에 물이 안 차 있는 상태에서 제가 방송을 한 거고."

오전 6시 10분쯤 더욱 거세진 비바람에 지나가던 트럭이 휘청거리고, 다리가 흙탕물로 덮히기 시작하더니 20분 뒤 도로가 흙탕물에 뒤덮여 사라졌습니다.

범람한 하천은 바로 옆 아파트로 향했고, 지대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냉천 물이 범람을 해갖고 이 도로 안으로 싹 다 들어왔어요. 순식간에 한 10분 만에 이 지하 주차장이 다 차버린 거라니까요."

아파트 주민들도 아찔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아파트 주민]
"지상만 빼라고 했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지하로 내려가라고. 그런데 이미 그때는 제가 봤을 때도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갔는데 사람들은 어떻게든 차 빼려고 들어갔다가. 저도 들어갔다가 겨우 나왔거든요. "

첫 실종 신고 시각은 오전 7시 41분,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안내 방송 시간 등을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


김예지 기자 yej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