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기적과 비극이 공존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어젯밤 주차장에 고립된 지 무려 13시간, 14시간 만에 두 사람이 구조되면서 환호성이 터졌는데요.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습니다.
실종자 7명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대부분 주차장 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조금만 빨랐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상황, 조금 전 주차장 내부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김태영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지하주차장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배수 작업 후에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있습니다.
차량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고,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밀려든 진흙으로 가득 찼습니다.
자전거가 둥둥 떠다니고, 소화기는 원래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있습니다.
천장 가까이에 있는 배관까지 물이 차오른 흔적이 역력합니다.
주차장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비상구 출입문.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완전히 휘어져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주차장 입구나 계단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의 인형만, 침수된 차 보닛에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
[앵커]
사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아직 실종자 수색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죠?
[기자]
배수 장비 14대가 지하주차장에서 계속해서 물을 빼내고 있는데요.
현재 배수율은 85% 수준입니다.
무릎 높이의 물이 차 있는 상태인데요.
실종자 수색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소방과 해경, 해병대로 이뤄진 합동구조대는 침수차 66대에 일일이 페인트나 스프레이로 표시를 해가며 차 안을 살폈습니다.
합동 수색은 조금전 끝났는데요.
현재까지 2명 생존, 7명 사망 외에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습니다.
지하 기계실 등에서 마지막 물빼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 현장에서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형새봄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