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벌써' 600만 명…관리는 낙제점
[앵커]
당뇨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국민의 10%를 훌쩍 넘는 것이자 학계 예상보다 30년이나 빠른 속도인데요.
당뇨는 합병증이 많아 위험한 병인데, 만성이다 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7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남성 A씨.
합병증으로 시력이 낮아지는 당뇨망막증이 생겼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진단도 받았습니다.
주변에 당뇨를 앓고 있는 건 A씨만이 아닙니다.
"저희 어머님이 당뇨이시고, 제 동생도 걸렸고요. 제 와이프도 그렇고, 또 장인, 장모님도 마찬가지로 당뇨죠."
A씨 가족처럼 국내 성인 당뇨 환자는 재작년 6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고령화 등으로 환자 증가는 예상된 것이지만 문제는 증가 속도입니다.
2012년 당뇨병학회는 2050년쯤 당뇨병 환자가 59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론 이보다 30년이나 빨랐던 겁니다.
"비만 인구가 급증한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유병률이 많이 는 것 같거든요. 비만 인구도 증가됐고."
당뇨는 지난 10년간 질병부담률 부동의 1위입니다.
질병 부담이란 사망, 장애 등 병이 초래하는 각종 어려움을 계량화한 개념인데,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는 당뇨는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혈압, 콜레스테롤 등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되는 환자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습니다.
전문의들은 당뇨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전 단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예방을 해 줘야 (당뇨로)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있잖아요."
정부에도 국가건강검진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포함하는 등 '당뇨 대란'을 막을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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