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총엔 의원 75명이 참석했고, 김웅 의원만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권 대행은 전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정 부의장은 “4년 동안 끊은 담배를 권 대행이 다시 피우게 했다”면서 비대위원장 수락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간의 당 내분과 분열상은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국정 운영에는 대통령실·정부와 집권 여당이라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의 엔진인 집권 여당이 가동 중단 상태다. 이 비상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 부의장 비대위원장 임명건을 의결한다. 비대위원 인선은 추석 연휴 이후 진행된다.
권 대행은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다. 그런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세 번이나 방(의원실)에 찾아가 설득했다”며 “조금 전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 줬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결정 이후 새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초반엔 주 전 위원장의 재임명 가능성이 높았으나 본인이 고사하며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카드가 급부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검사 선배로 인수위 취임준비위원장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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