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차례상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대목 막바지를 앞둔 시장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기자]
오후 들면서 손님이 조금 늘었지만, 이번 주가 추석 대목인데도, 명절 분위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제 옆엔 추석에 나갈 과일들이 쌓여있는데요.
사과 5kg 한 상자에 3만5천 원, 배는 7.5kg 한 상자에 4만 원입니다.
예년보다 가격이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문량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상인들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정순 / 가락시장 상인 : 이렇게 한가해요. 지금 대목인데, 가격이 너무 오르니까 (손님들이 물건 살) 엄두를 못 내더라고요. 사람들도 바글바글해서 시장다운 맛이 나면 좋겠어요.]
[문성종 / 가락몰종합유통협의회장 : 추석은 며칠 안 남았지만, 지금이라도 많은 분이 오셔서 구매해주시면, 가락시장이 활성화될 거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가파르게 오른 물가입니다.
서울시 농수산 식품공사가 집계한 추석 성수품 경매 가격 현황을 보면 오늘(7일) 기준 배추 10kg 가격은 2만 원, 무는 20kg 한 상자에 3만8천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무르기 쉬운 시금치는 4kg에 6만9천 원으로, 140% 넘게 치솟았습니다.
양파와 깐마늘도 킬로그램당 각각 천6백 원과 7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천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6.8% 올랐는데, 대형 마트보다 시장에서 장을 보면, 9만 원 정도 더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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