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힌남노 밤샘 대응…오늘 '피해 점검 국무회의'
[앵커]
윤석열 대통령도 퇴근 대신 용산 대통령실에 머물며 '힌남노' 대응 회의를 밤새 주재했습니다.
'자택 지시' 논란이 일었던 지난 집중호우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국무회의도 '태풍 피해상황 점검 회의'로 바꿔 열기로 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밤 사이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즉 지하벙커를 오가며 여러차례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정 직전 제주 현지 CCTV 영상으로 힌남노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기상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정보 공유와 취약지대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제주 지역의 현재 풍속이나 시우량(1시간 동안의 강우량)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다 지나갈 때까지 조심을 많이 해야되겠네."
태풍 중심이 거제에 상륙하던 새벽 5시쯤에는 통영, 창원, 부산 해안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간 아침 7시 반에도 관계기관 화상보고를 받고 산사태 우려 지역의 노약자 구조 등을 당부했습니다.
밤을 꼬박 샌 윤대통령은 구내식당에서 조찬을 한 뒤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예측불허'였던 지난달 집중호우와 달리 미리 대비해 큰 인명 피해가 없었다면서도,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도 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이런 걸 다 두들겨봐야 됩니다. 오늘, 내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밤사이 방송사의 실시간 태풍 상황 보도에 감사를 표한 윤 대통령은 처음으로 24시간 비상대기를 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소감이 어디 있느냐"고 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예정했던 국무회의를 하루 연기하고, 회의에서 태풍피해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심한 현장을 찾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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