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주차장 실종자 8명 구조…2명 생존·6명 사망
[앵커]
물에 잠긴 경북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수색이 밤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8명이 구조됐는데요.
당초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 7명에서 1명이 늘어난 겁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기자]
네, 실종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총 8명이 구조됐습니다.
이곳 지하주차장은 어제(6일)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겼는데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차량을 이동 조치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려고 내려갔던 주민들이 실종됐습니다.
아파트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불과 5~10분만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차를 빼려던 주민들이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차장에는 사고 당시 약 120대의 차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쏟아지는 흙탕물에 복잡한 지하주차장을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실종자는 7명으로 파악됐는데요.
배수와 수색 작업이 이뤄지면서 어제(6일) 저녁 8시 쯤부터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되기 시작했고요.
실종 신고가 이뤄졌던 7명에 이어, 명단에 없던 1명까지 현재 총 8명이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진흙 바닥이 이미 굳어버리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존자도 나왔죠?
14시간만에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조된 8명의 실종자 중 생존자는 2명입니다.
첫 생존자는 어제(6일) 오후 8시 15분 쯤 구조됐습니다.
39살 남성 전모씨인데요, 구조 당시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씨는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요.
어제(6일) 밤 9시 30분 쯤에는 두 번째 생존자인 52살 여성 김모씨가 구조됐습니다.
김씨 역시 큰 부상 없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나머지 6명은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7명의 실종자 명단에 없었던 추가 실종자도 포함됐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10대 남성도 포함됐는데요.
생존자인 김모씨의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시 어머니를 따라 차를 빼러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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