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쓰촨성에선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6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산사태에 도로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리던 차가 좌우로 흔들리자 급히 차량을 멈춥니다.
창밖 나무들도 요동치듯 흔들리고 길가 주택도 순식간에 부서져 버립니다.
[현장음]
"큰일났다, 큰일났어! 차 세워!"
산 줄기마다 피어오른 흙먼지 속에서 바위가 끊임없이 굴러 떨어집니다.
[현장음]
"얼른 이리와, 이리와!"
집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밖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장음]
"당황하지 마세요. 당황하지 마세요."
현지시각 어제 오후 12시 52분쯤 중국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6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6천 500명의 구조대가 긴급 투입됐지만, 고산 협곡지대로 이뤄진 루딩현의 잔해 속에서 사상자를 구조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재민만 5만 명에 달하고 4만 여 가구의 통신과 전기가 끊겼습니다.
지난 100년간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8번,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163번 발생한 쓰촨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 경계에 있어 두 지각판이 충돌할 때마다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들어 유례없는 가뭄에 허덕이고, 최근 코로나 확산 탓에 봉쇄까지 된 상황에서 지진까지 덮치며 3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는데도 봉쇄가 우선인 당국은 집에 돌아가라는 안내방송만 되풀이합니다.
[현장음]
"지진은 일회성이고 전염병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합니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세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