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먹는 것도 문제입니다.
폭우와 태풍 영향으로 채소 수급이 불안정한데요.
배추는 금추가 됐고 포장김치는 품절 대란입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1인당 세 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할인행사라는 게 믿기 어려울 만큼, 크게 오른 가격도 소비자에겐 부담입니다.
[박일순 / 서울 종로구]
"세 포기에 9800원이었거든 그때 초여름에. 그런데 지금은 (한 포기에) 5천 원 넘으니까 1만 5천원 되네, 세 포기에?"
[박옥례 / 서울 용산구]
"김장 같은 거는 한 70~80kg (담그죠). 예전에는 담가서 남들도 좀 주고 했는데 그런 게 좀 적겠죠."
오늘 고랭지 배추 10kg의 도매가격은 3만 6960원인데요. 1년 전 가격의 2.8배 수준입니다.
매년 여름철 수확하는 배추는 장마 등의 영향으로 값이 비싼데, 올해는 폭염에 폭우와 태풍까지 겹치며 그 영향이 더 컸던 겁니다.
김치 제조업체들도 비상입니다.
자사 공식 인터넷 쇼핑몰에 팔고 있는 대부분의 김치는 현재 일시 품절 상태.
배추김치는 물론, 열무김치와 파김치 등 다른 김치들도 판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치 제조업체 관계자]
"배추뿐 아니라 폭우 영향을 받은 게 모든 지금 원물들이 다 영향을 받잖아요. 가을 배추가 한 10월 정도에 나오거든요. 그 정도 되면 해소될 걸로 기대는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을 배추 수확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남재호 / 충북 음성군 배추농장주]
"작년에 10월 초에 무름병이라는 병들이 막 퍼지면서, 작년에도 배추 엄청 비쌌어요. 가을 배추도 장담 못 하지. 10월 초 날씨가 관건이에요."
폭우에 태풍까지 계속되는 기상 악화에 먹거리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변은민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