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와중에 오늘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공장 4곳에서 동시에 불이나 한 때 직원 25명이 고립돼 애를 태웠는데요.
다른 지역 소방력까지 투입하는 전국동원령 1호까지 발동해서 다행히 전원 구조했지만 제철소 운영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제철소 곳곳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솟아 오릅니다.
검은 연기도 높게 치솟으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난 건 오전 7시 17분.
큰 폭발음과 함께 검은연기가 치솟았습니다.
2열연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 코크스공장, 기술연구소 등 4곳에서 동시다발로 불이 났습니다.
포항 시내에서도 불꽃과 연기가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오기봉 / 화재 목격자]
"평소에는 하얀 연기, 수증기 같은 이런 연기가 한 번씩 올라오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완전히 새카만, 태워서 검게 완전 잿더미처럼 올라가는 거예요."
소방당국은 전국동원령 1호를 내리고 소방차 78대와 소방 인력 195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4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2열연공장 전기동 한 동이 모두 탔습니다.
한 때 포스코 자체소방대원 4명이 진화 도중 폭우로 고립돼 소방차 위에 대피하고, 공장직원 25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는 당시 밖에서 보였던 불길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가 타는 것이었다며 이번 화재와는 관련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부생가스가 생산되면 이걸 후속공정으로 보내야하는데 일시적인 정전 때문에 비상조치로써 연소시켜서 내보내는 방사 조치를 한 겁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제철소 3개 고로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미 꺼져있던 1개를 포함하면 포항제철소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포스코 측은 아직 고로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침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태희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