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가 할퀸 부·울·경…해안도로 부서지고 1명 실종

2022-09-06 1

힌남노가 할퀸 부·울·경…해안도로 부서지고 1명 실종

[앵커]

태풍 힌남노는 경남 거제에 상륙해 부산을 거쳐 울산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이 육지에 머무는 동안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태풍의 경로에 들었던 부·울·경 지역의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디죠?

[기자]

네, 저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뒤를 보시면 처참하게 부서진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도로에 있는 아스팔트도 깨져서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파도가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주변 상가와 도로 등을 덮치는 월파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송도에는 해안도로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 특히 방파제가 없는 이곳 도로 구간의 파손이 심한 상태입니다.

온종일 이곳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부산에는 해안도로 곳곳이 월파에 의한 피해를 봤는데요.

광안리 수변공원 일대도 보도블록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

영도 대교동의 경우 월파와 침수 피해가 동시에 있었는데요.

주민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2시 반 정도 돼서 나오니까 바닷물이 넘쳐 하늘로 튀어 올라서 소용돌이치면서 쫙 뿌리는데 돌과 같이 날라오더라고요."

태풍 매미 때 큰 피해를 본 부산항의 경우 태풍 북상에 잔뜩 긴장했는데요.

다행히 울타리 등 일부 시설물만 피해를 봐 부두 운영엔 지장인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울산과 경남도 피해가 상당했죠?

[기자2]

그렇습니다.

특히 울산이 피해가 컸는데요.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1천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특히 오늘(6일) 새벽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 20대 남성 A씨가 빠져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지만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도심천인 태화강의 경우 폭우로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해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 산책로 약 20㎞가 침수됐습니다.

울산시는 추석 연휴 전인 오는 8일까지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경남의 경우 인명피해나 도심 시설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

그렇지만 농작물 약 862㏊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벼 피해가 차지했고 배와 사과 등 낙과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경남도는 넘어진 벼 세우기, 병해충 방제 등 농작물 피해 복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부산_송도해수욕장 #월파_피해 #힌남노 #태화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