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불출석…국민의힘 "성역이라 착각 말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에 서면진술 답변을 해 출석요구 사유가 소멸됐다는 이유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전날까지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말을 아꼈던 이재명 대표, 아침 일찍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이 요구한 서면조사서에 소명에 필요한 답변 진술을 기재해 중앙지검에 보냈고, 유선으로 통지했다는 건데요.
따라서 출석요구사유가 소멸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꼬투리 잡기식 정치 탄압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혐의에는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관해 언론도 직무유기 압박을 취재했다면서 '국토부가 협박했다'는 발언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대장동 의혹도 국민의힘 압박 때문에 공공개발을 포기하고 SPC를 만들어 민관합동개발을 한 것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 고 김 모 처장은 대장동 사업 실무자로 소개받아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수백 명을 접촉하는 선출직 시장이 인지하고 기억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이 대장동, 백현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강력 반발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치기획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전면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최대한 조속히 발의하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검찰 불출석에 "스스로 성역이나 치외법권 지역에 있다 착각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주호영 의원이 '새 비대위'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주호영 의원, 아침 일찍 돌연 기자간담회를 잡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은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주 의원은 당에서 다시 비대위 맡아달라는 제안은 받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또 어제부로 전국위를 열어 당헌 당규를 모두 정비했고, 이전 비대위는 모두 사퇴해 해산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 의원이 '깜짝고사'하면서 이제 누가 새 비대위를 이끌지가 큰 관심사가 됐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중진들과 만난 데 이어, 오후 재선, 초선 의원들과도 선수별 모임을 잡았는데, 종일 당의 진로와 함께, 새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할지 총의를 모을 걸로 보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 관련해선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은 목요일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고, 새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새 비대위에 대해서도 추가 가처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법원 심문이 진행되는 오는 14일이 국민의힘 지도체제 향배를 가를 또 한 번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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