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사찰 결과 발표 하루 앞두고 또 화재·단전

2022-09-06 0

자포리자 원전 사찰 결과 발표 하루 앞두고 또 화재·단전

[앵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가동 중이던 마지막 원자로가 또다시 전력망에서 차단됐습니다.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원전의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고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또다시 전력망에서 차단됐습니다.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원인인데, 지난달 25일 이후 두번째입니다.

사찰 이후 상주 인력을 두고 있는 IAEA는 전력선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다며 화재가 진압되면 연결이 복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원자력 전문가는 자포리자 원전이 "자체 필요 전력만 생산하는 '섬 모드'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발전소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에 매우 불안정한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고,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원전 운영을 계속해 왔습니다.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과 주변에서 포격이 이어졌지만 양국은 서로의 책임으로 돌렸고,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방사능 참사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도발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또다시 러시아의 두번째 도발로 자포리자 원전은 방사능 재앙에 한발짝 앞까지 내몰렸습니다."

유럽연합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러시아가 국제법과 원자력 안전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핵 도박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상태를 사찰한 IAEA는 현지시간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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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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