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건물이 물폭탄에 '기우뚱'…힌남노 할퀸 포항 충격

2022-09-06 29,844

산사태로 주민 대피…지하주차장 실종신고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동해안을 강타하면서 포항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침수에 정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수백여 명이 대피했다. 물이 불어 넘친 동네엔 해병대 장갑차가 출동했고, 급류에 휩쓸린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한꺼번에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6일 경북도와 포항시·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포항은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 450.5㎜, 시간당 최대 104.5㎜의 비가 쏟아졌다. 포항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이날 오전 7명이 실종됐다. 오전 6시 30분쯤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지하주차장으로 간 뒤 연락 두절됐다. 지하주차장은 오후 2시 현재에도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배수율은 10% 정도다. 
 
앞서 오천읍 도로에선 한 70대 여성이 물난리를 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구 인덕동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되기도 했다.
 
강한 폭우는 포항 남구에 집중돼 오천읍과 인덕동 일대가 상당수 침수됐다. 물난리로 지반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풀빌라 건물이 기울어지기도 했다. 오천읍 한 숙박업소에는 순식간에 폭우로 물이 들어차면서, 주민 10여 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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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996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