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남해안 상륙…포항·경주 피해 속출

2022-09-05 0

태풍 힌남노 남해안 상륙…포항·경주 피해 속출

[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남해안에 상륙한 뒤 빠른 속도로 동해안을 향해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포항과 경주 등 경북지역에도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울진 죽변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새벽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는 빠르게 북동진하면서 동해로 향하고 있는데요.

태풍 반경안에 들어있는 이곳에도 점점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변 전신주에 연결된 전선과 간판이 흔들릴 정돕니다.

태풍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대구와 경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과 송현동 일대 542가구와 포항 남구 동해면 흥환1리나 호미곶면 구만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포항에는 1시간 동안 70.9㎜가 내리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고 구조됐고, 남구 청림동, 동해면 지바우천 일부 지역도 침수돼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장기면 대화천 일부 둑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포항과 경주 형산강 일대에 발령된 홍수주의보는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전 6시 10분과 20분 형산강 포항 형산교 지점과 경주 경동대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각각 격상했습니다.

경주시는 오전 6시30분쯤 건천읍 송선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저지대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경주시내 주요 도로와 지하도 10여곳이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내륙으로 진입한 태풍은 잠시 뒤인 오전 8시쯤 포항을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 정오 무렵엔 울릉도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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