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광양 백운산 200mm 넘는 장대비
신안 가거도에서 초속 42m 강풍·11m 파고 관측
태풍 할퀴고 간 전남…피해신고 잇따라 접수
신안 흑산도 선착장 파손…재산 피해 1억 원
태풍 힌남노는 전남 남해안을 지나가며 거센 비바람을 몰아쳤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피해 신고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여수는 태풍 최근접시각을 넘어섰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밤새 몰아치던 거센 비는 아침이 되면서 거의 그쳐가고 있습니다.
간혹 불어닥치는 돌풍을 제외하면, 바람도 많이 잦아든 상태입니다.
제 뒤로 어선이 피항해 있는 모습이 보일 텐데요.
어민들은 태풍이 무탈하게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었습니다.
태풍은 전남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완도 청산도와 광양 백운산에서 이틀간 23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바람도 무척 강하게 불었는데, 신안 가거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m 넘게 관측됐고, 11m 넘는 파고도 관측됐습니다.
현재까지 소방에 접수된 광주·전남 태풍 피해 신고는 80여 건입니다.
새벽 3시쯤에는 여수 미평동의 한 공장 지하실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신안 흑산도에서는 선착장 접안 시설이 파손돼 1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전남 순천과 진도 등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폭우와 강풍으로 전남 해남 문내면 등 800여 가구에도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탈선 우려로 호남선 광주-목포 구간과 전라선 전주-여수 구간, 경전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도 오늘 오후 3시까지 중단됩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산사태나 상습 침수 지역 등 재해 위험 지역 주민 7천3백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순간 초속 6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전남 해상 양식장 어민들과 과수 농가들은 초비상인데요.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면, 피해 여부가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남도는 최고단계의 재난 대응 태세를 가동해 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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