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곳곳 산사태로 도로 끊겨…일본 강풍·폭우
[앵커]
역대급 위력의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만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끊겼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는데요.
일본 규슈 지역엔 폭우가 쏟아져 주민 22만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북서부 신주시의 한 도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끊겼습니다.
군인 한 명이 현장을 가리키다 다급히 소리칩니다.
"휴가가 끝났는데, 이렇게 산사태가 일어나 부대로 복귀할 방도가 없습니다. 낙석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세요. 물러서요. 달아나세요."
강풍에 전봇대가 쓰러져 수만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력회사 직원이 유압가위를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선을 잠시 잘라내면 기사들이 수리하기가 편할 겁니다."
현재까지 주민 1,200여 명이 긴급대피했고 260여 명은 임시시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 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11만 명에게 대피 권고를 내린 일본 당국은 일요일 오후 힌남노의 등급을 '강함'에서 '매우 강함'으로 올렸습니다.
규슈 등 일부 지역에선 하루에만 2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시가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피해 방지를 위해 경찰 5만 명을 투입했습니다.
원저우시는 월요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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