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거제 상륙…곳곳서 정전·침수 피해 잇따라
[앵커]
태풍 힌남노가 오늘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곳곳에선 강풍과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전국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어제 밤 11시 기준 전국 피해상황에 따르면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쏟아졌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새벽 1시 기준 모두 1만여 가구가 정전됐는데 아직 9,300여 가구는 복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설 복구나 가로수 안전조치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요.
제주도 곳곳에 바람에 공사장 펜스가 무너져 복구되기도 했고 전신주 위로 샌드위치 패널이 떨어지거나 전신주가 넘어지는 사고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주민 대피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과 부산, 전남, 울산 등 지역에서 726세대, 모두 1,097명이 집을 두고 일시 대피했는데, 집계치는 날이 밝는대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명 사고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울산에서는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로 침수 제보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도로 통제 소식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에서는 광안리 해안가 주변에 파도가 높아져 도로와 바다의 경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고요.
경북 포항에서는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 등이 침수돼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 3시부터 남해고속도로 벌교대교 양방향, 오전 4시부터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낙동강대교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고요.
소방당국도 긴급 신고를 중심으로 인력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하며 최고 수준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정부는 또 민간 사업장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도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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