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6일)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힌남노, 특히 부산과 울산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현재 진로대로라면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드는 대도시이기 때문입니다.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역대 2번째로 강한 태풍 '매미'는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이어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 진로와 인접한 전남과 영남지방에 큰 피해가 났는데, 같은 경남 지역이라도 위치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관측된 바람을 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진로 오른쪽에 있는 부산에서는 초속 42.7m, 통영에는 초속 43.6m의 폭풍이 기록됐습니다,
반면 진로의 왼쪽에 있는 합천에는 초속 31.9m, 거창에는 초속 27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태풍 진로의 오른쪽과 왼쪽의 바람 차이가 초속 10m 이상 벌어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오른쪽을 위험 반원, 왼쪽을 가항 반원으로 부릅니다.
태풍 진로의 오른쪽은 반시계방향으로 부는 태풍 자체의 바람과 북위 30~60도 사이에서 나타나는 편서풍이 더해져 바람이 강해집니다.
반면 진로 왼쪽은 태풍 바람과 편서풍이 반대 방향이 되면서 서로 상쇄돼 상대적으로 풍속이 낮아지는 겁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만약 사람이 드넓은 대지나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 위치했다고 가정할 경우, 남쪽을 바라볼 때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나 좌측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느껴질 경우 태풍의 위험반원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반대로 바람이 나의 뒤쪽에서나 우측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태풍의 가항반원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내 위치가 위험반원에 든다면 바람과 비 피해 모두를 대비해야 합니다.
시설물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반면 가항반원에 속한다면 폭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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