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전남 어선 2만7천여 척 피항
태풍 북상에 많은 비…전남 완도 청산도 143mm 기록
태풍 ’힌남노’, 내일 새벽 5시쯤 전남 여수에 최근접
전남 여수, 만조시각에 태풍 최근접…폭풍 해일 우려
태풍 힌남노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전남 남해안 지역은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가두리양식장이나 과수 농가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여수에서도 태풍 영향이 느껴집니까?
[기자]
네, 여수지역은 이제 강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바람도 몰라보게 강해졌습니다.
한 번씩 돌풍이 불 때는 가만히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태풍에 앞서서 어선들이 피항을 마친 상태인데요.
이곳 여수 국동항에만 어선 2천여 척, 전남 전체로 하면 2만7천여 척이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완도 청산도에 143mm, 신안 가거도에 11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광주와 전라남도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전남 여수는 내일 새벽 5시쯤에 태풍 중심과 50km까지 가까워지는데요.
하필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 침수나 해일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내일 새벽 전남 여수지역 해수면이 최대 499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침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점차 파도도 거세져서 신안 가거도에서 최대 파고가 11.8m까지 관측됐는데요.
전남 앞바다에 가두리 양식장이 5천3백여 헥타르에 달하는 만큼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현재까지 최대순간풍속이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초속 32.6m, 완도 여서도에서 초속 27.1m를 기록했는데요.
강한 바람이 부는 만큼 추석 출하를 앞둔 과수 농가들은 낙과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남 지역은 간판이 흔들리는 등의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도 10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은 지역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는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오후 6시까지 전남 구례와 보성, 함평지역의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 주민 2천3백여 명을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도 내일 하루 초중고... (중략)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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