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놓친 '원숭이두창'…해외여행 여부 점검해야
[앵커]
지난 주말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죠.
그런데 통증으로 찾아간 병원도 감염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인은 물론 의료기관도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입국 열흘이 지나서야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평균 6~13일, 최장 3주 뒤 증상이 나타나는 등 잠복기가 긴 원숭이 두창의 특성상 검역 단계에서 의심 환자를 걸러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두 번째 확진자의 문제는 통증으로 방문한 동네 의원에서도 감염을 잡아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의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안내하고, 원숭이두창 빈발국 입국 정보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 당시 발진과 수포가 없어 해외 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을 살펴보지 않았던 겁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원숭이두창을 의심하고, 해외 여행력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병원에서 수포라든지 이런 발진이라든지 이런 게 없는 한 체크하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해외여행 갔다 온 사람 특히 유럽이나 미주 갔다 오신 분들은 동네 병·의원에서 그걸 체크해서 혹시 원숭이 두창 아닐까 하는 것을 환자에게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최근 출입국 관련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제3, 제4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확보돼 '관리 가능한 질병'이라 하더라도,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촘촘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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