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어제부터 나흘 간 태풍 경보를 발령해서 힌남노 북상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대비하는 건 좋은데, 또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고 황강댐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2일 방송)]
"4일부터 7일 전반적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됐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에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부터 기상특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할 것이라며 어제부터 나흘 간 태풍 경보도 발령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독고혁철 / 기상수문국 실장 (조선중앙TV)]
"(올해 태풍 중) 제일 강하고 이동경로가 비정상적이고 우리나라로부터 천수백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어제 문천시에 177.6㎜, 원산시 131.4㎜ 등 동해안 인근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평양 강수량도 141㎜에 달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부 지역에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동신문은 힌남노를 "코로나19에 못지않은 엄중한 도전"이라며 투쟁으로 이겨낼 것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조치가 길어져 식량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이번 태풍으로 가을 농사까지 타격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자 북한은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도 일부 개방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황강댐 방류시 사전 통보를 요청한 우리 측 요청에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