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뜯기고 난간 부러지고…日, 비껴갔는데도 곳곳 피해

2022-09-05 4,383



[앵커]
우리나라와 함께 오늘 밤 잠 못드는 밤을 보낼 나라, 일본으로도 가보겠습니다.

어젯밤 오키나와 서쪽을 스치고 지나갔을 뿐인데 쑥대밭이 됐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이 오늘 밤 영향권인데요.

규슈 나가사키 현지에서 김민지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건물 지붕은 모두 뜯겨져 나갔고 난간도 망가졌습니다.

태풍이 스치고 지나간 것만으로도 오키나와는 곳곳에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강풍에 휘말린 89세 여성이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4명이 태풍으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강풍이 몰고온 비구름이 뿌린 폭우로 홍수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현재 규슈 나가사키 서쪽으로 300km 떨어진 곳에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규슈 북부 서쪽을 지나갈 예정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나가사키현 인근 섬들은 초비상입니다.

[나가사키현 고토섬 호텔 관계자]
"태풍 때문에 (숙박)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요. 섬 주민들이 피난처로 묵고 있습니다."

이곳은 규슈 북부의 나가사키 항구 인근입니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선박들은 밧줄로 단단히 고정시켜놨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규슈 남부서 최대 300mm, 북부는 최대 250mm의 폭우가 내리고 차량도 전복시킬수 있을 만한 강풍도 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북부 도서지역 주민들은 특히 내일 외출을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규슈 북부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에서는 내일 첫 차부터 저녁 무렵까지 신칸센 운행도 중단 됩니다.

나가사키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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