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제주 서귀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점점 북상하는 중인데, 지금 비바람이 많이 몰아치고 있죠?
[기자]
네, 이곳 서귀포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와 바람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귀포항을 비롯해 제주도 내 항과 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만조가 한 시간 정도 진행되고 있는데, 많은 비까지 내리면서 포구 앞쪽까지 파도가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람은 점점 더 세지고 있어서,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6일) 새벽 1시, 이곳 서귀포 앞바다를 지나 남해안으로 향하게 됩니다.
힌남노는 현재 서귀포 남서쪽 210㎞ 앞바다에서 중심기압 935hPa의 매우 강한 상태로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곳 제주도와 태풍 중심까지는 240㎞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태풍의 세기와 강도가 약해지는데, 힌남노는 여전히 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제주도와 인근 해상 전역, 남해안 대부분 해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경보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어갔을 때 발효되는데요.
곳에 따라 시간당 10㎜의 비와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에 육박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해상에서도 서귀포 기상부이에 순간적으로 15m에 육박하는 파고가 기록됐고, 해안가에서도 5m 넘는 파도가 계속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이 제주도를 스쳐 지나가는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에는 시간당 50~100㎜의 폭우와 함께 초속 40~6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미 지금까지 한라산에는 552㎜의 비가 내린 상황인데,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거로 보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벌써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오쯤 대정읍에서는 강풍에 야자수 나무가 쓰러지며 인근 민가를 덮쳐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제주 소방은 이후에도 창고와 도로 반사경 등이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를 마쳤습니다.
오후 4시 기준 39건의 안전 조치 소방 신... (중략)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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