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를 가장 먼저 맞게 되는 제주도는 벌써 초긴장 상태입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농경지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비바람에 뒤집히려는 우산을 겨우 붙잡고, 길가로 몸을 피합니다.
도로가 물에 잠긴 걸 본 승용차는 비상등을 켠 채 후진해 빠져나오고, 상점에서는 대걸레, 쓰레받기로 가게 안에 들어온 물을 연신 퍼냅니다.
[한유신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 길에 차가 안 다닐 정도로 비가 많이 왔어요. 차들이 지나가면서 (도로를 메운) 물을 가게 쪽으로 다 이렇게 치니까 차량 통제를 잠깐 시켰었어요.]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가와 주택, 도로 등이 한때 침수됐습니다.
농경지도 물에 잠기고 흙과 돌멩이가 도로 위로 쓸려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 1959년 태풍 '사라'와 2003년 '매미' 때 이미 큰 피해를 본 제주 지역은 이들 태풍보다 더 강할 거로 전망되는 힌남노의 북상 소식에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각종 선박 2천여 척이 태풍을 피해 항·포구로 들어와 밧줄로 몸을 꽁꽁 묶었고, 주변을 오가는 여객선들도 모두 결항했습니다.
시설 하우스나 양식장 등에서도 줄을 단단히 묶는 등, 강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해안가나 침수·범람 위험지역에 대한 피해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지나는 동안 제주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50∼10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우려가 있고, 밀물 시간대에는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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