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반입 새벽 작전…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 돌입

2022-09-04 1,065



[앵커]
정부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 정상화에 곧 착수할 거라고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몇 시간 뒤인 오늘 새벽, 공사 장비와 물자가 반입됐습니다.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경찰관 수십 명이 도로 주변을 막아섭니다.

곧이어 대형 트럭과 유류차 등 10여 대가 전조등을 켜고 지나갑니다.

차량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민들이 항의합니다.

[현장음]
"양키 고 홈. 노 사드"

지난해 5월 시작한 한미 장병 생활관 개·보수 공사에 필요한 물자들로, 휴일에 지상으로 기지에 장비를 반입한 건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처음입니다.

2017년 성주 기지에 사드가 배치된 이후 지금껏 기지에 필요한 물자 수송은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막바지엔 주 2,3회,

새 정부 출범 뒤인 6월부턴 주 5회 육상 수송이 이뤄졌는데, 최근 국방부는 사드 기지에 상시로 물자, 장비의 지상 수송을 추진하겠다며 지상 접근 정상화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오늘 물자 반입은 사드 기지 정상화를 위한 군 당국의 본격적인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사드 기지 지상 접근을 주 7일로 확대해 자유로운 통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반대 주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국방부 측이 주말에는 물자 반입이 없다며 안심하라는 말을 해놓고 기습적으로 들어갔다는 겁니다.

사드 철거를 위해 내일부터 다시 강력한 투쟁을 벌인다는 입장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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