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준석 “대통령에게 굽힘 없을 것”

2022-09-04 769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선택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하필 장소가 김광석 거리였는데요.

명곡 ‘이등병의 편지’도 금지곡으로 만들었던 시대가 있었다며 비판할 자유를 탄압하지 말란 메시지를 냈지요.

윤석열 대통령과 비대위를 추진하는 당을 향해선, 대구가 ‘죽비를 들어 달라’ 고도 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비대위를 추진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입니다.2022년 지금, 대구시민들은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합니다."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에게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적할 자유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그들이 뭐라 하든지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습니다. 대통령이나 유력정치인에게는 굽힘이 없을 것을 다짐합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후회할지 안 할지 예단하고 싶지 않고. 왜냐하면 모든 것은 부메랑입니다."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한 당 윤리위와 윤핵관을 겨냥해 각각 심기 경호하는 사람, 호가호위 간신이라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겠다고 심기 경호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경찰이 성상납 의혹 관련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씨와는 다르게 저는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반발에도 국민의힘은 내일 예정대로 전국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해 추석 전 당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새 비대위원장에는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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