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실 경호원도 발차기 연습…세계 퍼지는 '태권도 외교'
[앵커]
오늘(4일)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세계 태권도의 날'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태권도를 대통령 경호 무술로 채택하고 있고,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태권도가 대안교육으로 자리 잡는 중이라 합니다.
장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말 우리나라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시 인도네시아 경호부대 '파스팜프레스(paspampres)'가 조코위 대통령을 수행했는데, 이들은 5가지 무도 중 1개 이상을 필수로 연마해야 합니다.
종목은 동남아시아 전통 호위 무술인 실랏, 일본에서 발전한 유도·가라데·아이키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태권도입니다.
현재 태권도는 코이카 태권도 봉사단 출신인 구현진 사범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태권도 관심이 커지면서 태권도를 선택하는 경호 요원들이 늘고 있다고 코이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 '아비장'에는 태권도장만 230개가 넘을 정도로 태권도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이카가 최근 설립한 전용 체육관은 태권도를 배우려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태권도는 최근 모든 아프리카 지역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고, 태권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날로 늘고 있습니다. 외국 선수들을 이 센터로 초대해서 합숙 훈련도 함께하고,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내전으로 공교육이 오랜 기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싼 장비와 시설 없이, 혼자서도 훈련할 수 있는 태권도가 대안교육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권도의 이러한 특징을 두고 개도국이나 난민촌 주민들에게 더 큰 반응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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