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담이 커지는 추석을 앞두고 각종 생활 물가가 오른 데 이어 공공 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야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라면 중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신라면,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820원으로 가격이 천 원 가까이 오릅니다.
농심은 밀과 전분 등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오는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하고, 스낵 가격도 올릴 예정입니다.
문제는 다른 품목도 가격이 안 오르는 게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8.62로 1년 전보다 5.7% 상승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산물은 채소와 과실 가격이 오르면서 8.5% 상승하였고요. 축산물은 수요 증가와 비용 상승 등으로 수입 쇠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닭고기 등을 중심으로 6.5% 상승하였습니다.]
외식비 상승률도 8.8%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부터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도 40개 메뉴의 가격을 5.5% 올렸고 맘스터치와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올렸습니다.
추석 이후에는 전기·가스·택시 등 공공요금도 줄지어 인상될 예정입니다.
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인상됐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오는 10월에 또다시 오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중형 택시 기본 요금이 4,800원으로 천 원 인상이 추진되는 등 택시요금도 3년여 만에 20% 이상 오를 전망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이후엔 농산물 가격도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국민 가계가 느낄 압박감은 점점 커질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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