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부통령 권총 불발로 암살 모면…국제사회 규탄

2022-09-03 3

아르헨 부통령 권총 불발로 암살 모면…국제사회 규탄

[앵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괴한에 암살당할뻔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괴한이 부통령 얼굴 바로 앞에서 권총 방아쇠를 당긴 건데, 다행히 총알이 발사되지 않아 화를 면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물론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

지지자들 사이로 갑자기 한 남성이 부통령 이마 바로 앞에서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경호원이나 근처 지지자들이 제지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고,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목숨을 구했고, 괴한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당시 권총 탄창에는 총알 5발, 약실에 총알 1발이 각각 들어 있었습니다.

살인미수 등의 혐의가 적용된 용의자는 아르헨티나에 사는 35세의 브라질 남성으로, 지난해 차량 불심검문에서 칼이 발견돼 조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의 집에서 총알 100발을 더 찾아낸 경찰은 단독 범행 여부 등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행위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증오를 조장하는, 폭력을 일으키는 담론은 절대 있어선 안 됩니다. 폭력과 민주주의는 결코 공존할 수 없습니다."

남미는 물론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피의자에 대한 단죄를 촉구하며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연대감을 표했습니다.

페르난데스 지지자들은 물론 암살 시도에 성난 시민들은 도심 거리로 쏟아져나와 집회를 열고 암살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남편인 네스트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재임 시절의 공금 횡령 등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2일 징역 12년형이 구형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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