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넘긴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제 활성화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현장 행보와 야당과의 협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야당 대표의 검찰 소환 등으로 여야의 극한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한 총리의 이러한 행보가 빛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5월27일) :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앞으로 더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습니다.]
특히 기업을 직접 찾아 문제점을 듣고 해결책을 찾는데 힘을 써 왔는데,
지난 6월 벤처·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위성 영상 관련 배포 규제 건의가 나오자 두 달 뒤 이를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6월 17일) : 주력기업이면 주력기업대로 벤처기업은 벤처기업대로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하기에는 아직도 규제가 너무 많다고 저희는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자단과의 브리핑 횟수도 주 1회로 정례화하며 경제 활성화 성과를 알리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 총리가 이처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업 활성화를 위한 법인세 인하, 종부세 완화 등은 야당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급하지도 않은 3천억 영업이익 초과되는 초대기업의 세금은 왜 깎아준다는 것인지 좀 이해가 일단 안 되고요. 혹시 총리님 생각이 그러신 건 아니겠죠?]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을 통보받고,
이미 권익위·방통위 등 전 정부 출신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감사까지 더해지면서 정부 여당을 향한 민주당의 반발은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총리가 주요 경제 정책을 민주당에 협조를 이끌어 내기가 한층 어려워진 분위기입니다.
취임 100일을 넘긴 한덕수 총리가 여야의 극한 대치 정국을 뚫고 경제 활성화와 소통, 협치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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