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로 예정됐던 KLPGA 대회가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갑작스레 취소됐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골프장의 책임이라는 주최사의 주장에 골프장 측이 거짓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 주최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회 취소 이유 중 하나로 골프장의 대회 준비 부족을 꼽았습니다.
골프장 측은 그러나, YTN과 통화에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기열 / 오렌지듄스CC 영종 대표이사 : 코스 직원들이 밤새워 가며 그린 보수하고 최대한 우리는 다 준비를 했거든요.]
대회를 주관하는 KLPGA도 같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박진우 /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주식회사(KLPGT) 전략마케팅 본부장 : 저희가 다 점검해서 골프장과 같이해서 문제 없이 얘기됐던 상황이고요. 이게 저희가 문제가 있었다면 대회를 진행 못 했겠죠.]
예치금 입금 등 골프장 측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기열 / 오렌지듄스CC 영종 대표이사 : 계약금하고 임대료를 넣는 날짜를 계속 어겨서 정말 말로만 자꾸 '내일 된다. 내일 된다'해서 저희도 문서를 보내고 했어요.]
골프계는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을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 동원 문제에서 찾고 있습니다.
[골프계 관계자 : 자금난에 빠진 것 같아요. 곧 들어온다. 들어온다 해서 입금한다. 입금한다. 그랬는데 계속 양치기 소년이 된 것 같고….]
골프장 측이 인터뷰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사이 김용빈 회장은 개인 SNS에 골프장 갑질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기존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골프장이 말도 안 되는 회사 노조 핑계를 대면서 변명을 한다"고도 적었습니다.
무리한 갑질이었다는 주장과 거짓 해명, 책임 전가라는 반박이 오가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대회 취소 사태의 책임을 따지려는 법적인 다툼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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