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가 허리띠를 졸라메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선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가 열렸는데, 전기와 물을 절약해 주는 '자린고비' 가전제품이 대세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평평한 TV 화면이 버튼 한 번에 오징어 말리듯 동그랗게 구부려집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최초로 공개한, '벤더블’텔레비전과 모니터입니다.
[프랭크 리 / LG전자 제품전략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위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재택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스포츠, 영화, TV 시청에 관계없이 매우 다재다능합니다."
12인치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쭉 펼치니 나오는 16인치 큰 화면.
화면 전체를 접었다 폈다 하는 레노버의 폴더블 노트북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돋보인 건 전기와 물을 덜 쓰는 에너지 절약 제품들입니다.
독일의 보쉬는 스마트폰으로 세제와 물의 양을 조절하는 세탁기를 선보였습니다.
[독일 보쉬 관계자]
"액체 세제 약 38%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i-DOS 세탁기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지역의 물값을 고려한 정확한 양의 물을 투입합니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일반 세탁기가 사용하는 물의 4%만 소비하는 세탁기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기 요금 '0'인 '넷 제로 홈'을 선보였습니다.
전기 대신 지붕의 태양광 패널과 태양광 배터리를 이용하고, 휴대전화 GPS를 활용해 집에서 멀어지면 절전모드로 전환됩니다.
인공지능으로 최적 온도를 수시로 조절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 줄일 수 있는 냉장고도 공개했습니다.
최근 에너지 전력 사정이 좋지 않고 극심한 가뭄으로 물마저 부족해지자 '자린고비형' 똑똑한 가전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