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의 태풍이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검찰 소환 통보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어제 통보를 받은 이 대표의 첫 반응이 오늘 나왔는데요.
"검찰이 먼지털이 하듯 털다 안 되니 말꼬투리를 잡는다" 였습니다.
정치 보복이라는 반발인데, 다만 소환에 응할지 여부는 내부에서 의견이 갈려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주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 가지고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습니다. 이게 궁금하지 않나요? 제 입장이 그렇습니다.”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답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러분들께서 한 번 판단해 보십시오. 이렇게 먼지털이 하듯이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보복 수사로 규정한 겁니다.
오는 6일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습니다.
[현장음]
"(검찰이 소환 일자를 6일로 못 박았는데)...”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는 민주당 내부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아마 출석하실 겁니다. 확실치는 않아도 출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불출석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상당히 분명하기 때문에 출석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소환에 불응하면 숨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막상 나가면 다른 혐의까지 덮어씌우려 들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동안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뒤 출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