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향해 몸 트는 다누리…우주에서 찍은 첫 사진도 공개
[앵커]
지난달 5일 지구를 벗어난 우리 달 탐사선 다누리가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지구에서 멀어지는 경로로 항행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달을 향한 방향으로 궤적을 옮기는 과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임무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다누리가 달로의 여정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다누리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30만여 km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 인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라그랑주 포인트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점을 이루는 지역으로, 이 지점에서 다누리는 이제 속도를 더 줄여 지구와 달 쪽으로 경로를 옮기는 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먼 쪽으로만 항행했다면 이 과정을 거쳐 이제 달 쪽을 향해 본격적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궤적을 수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세 개의 천체, 지구-달-태양이 갖고 있는 중력 효과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달 근처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궤적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거고요."
지구를 벗어난 다누리가 우주에서 처음 찍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다누리에 달린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둥근 지구와 달의 뒷면을 한 장에 담아냈는데, 마치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처음으로 (우주에서) 영상을 찍는 것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영상을 제대로 찍는지, 그걸 위해 탐사선에서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인데 저희가 달에 가기 전에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사진들을 종종 찍지 않을까.."
연료를 아끼는 방식을 택하는 과정에서 달까지의 이동거리가 600만km로 늘어난 까닭에, 다누리는 이번 고비를 넘기더라도 앞으로 석달이 넘는 여정을 잘 마쳐야 무사히 목표 달 궤도에 안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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