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국제 원자잿값이 올랐는데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달러화의 강세로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 등의 통화 가치도 떨어져 가격 경쟁력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철강재를 수입하는 중소기업.
요즘 가장 큰 고민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입니다.
원가가 올랐다고 무작정 제품 판매가를 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성민 / 철강 수입업체 대표 : 준비가 안 돼 있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직접적인 손해가 가중되고 계속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 악화의 가장 1순위로 봐야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류비 부담이 큰 항공사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앉아서 200~300억 원씩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백현우 / 아시아나항공 PR팀 대리 : 환율의 상승은 항공사가 지출하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 등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여행 비용 증가에 따른 여행 심리를 위축시켜 항공업계의 국제선 여객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보통 고환율은 수출보다 수입 비중이 큰 업체에 불리합니다.
하지만 최근 현상은 조금 다릅니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의 강세로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 등의 통화 가치도 떨어져 수출 가격 경쟁력에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강내영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떨어지고 있다고 해서 우리 수출 경쟁력, 주요 수출국 대비 우리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연결지어서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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