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中, 신장 자치구서 심각한 인권 침해 자행"
"위구르족 상대 구금·고문·학대 이뤄져"
유엔 "차별적 구금, 반인도 범죄 구성 가능"
유엔, 위구르족 신장 자치구에 긴급한 관심 촉구
유엔이 중국 신장에서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차별적 구금 등이 이뤄졌다는 보고서를 전격 공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긴급히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사무소가 현지 시간 31일 공개한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조사 보고서입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대테러 작전과 '극단주의' 대응 과정 동안 신장 자치구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한 구금과 고문,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성폭력 사건이 있다는 의혹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차별적인 구금의 규모는 특히 반인도 범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 거주 신장 자치구에 중국 정부와 유엔 정부 간 기구는 물론 국제 사회의 긴급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가혹한 인권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재교육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다 나중에는 테러와 싸우는 데 필요한 '직업교육 훈련센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선 "반중국 세력에 의해 날조된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장 쥔 /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이른바 신장 이슈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완전히 조작된 건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신장의 인권 문제를 분명하게 제기한 이번 보고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신장에 관한 보고서 출간에 찬사를 보냅니다. 신장 위구르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이끄는 유엔 인권 사무소는 신장 위구르족 재교육 시설 인권 문제를 조사하며 3년 넘게 보고서를 준비해 오다 바첼레트 대표 4년 임기 마지막 날 전격 공개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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