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과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27일간 태양을 향해 날아갔던 다누리는 내일, 지구와 달 쪽으로 방향을 다시 트는 큰 전환을 시작합니다.
달로 가는 먼 여정의 성패를 가늠할 내일 궤적 수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미국에서 발사된 다누리!
지구에서 각각 124만㎞와 130만㎞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달을 동시에 담은 사진 두 장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누리는 지난 27일간 136만㎞를 비행한 끝에 라그랑지점 가까이 도달했습니다.
라그랑지점은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150여만 ㎞ 떨어진 곳인데,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상쇄돼 중력이 거의 '0'인 지점입니다.
라그랑지점은 다누리가 지구와 달 쪽으로 방향을 되돌리는 터닝 포인트입니다.
다누리는 이달 중순 이 부근에 도착하는데, 완전한 방향 전환을 위해 내일 궤적수정 기동을 하게 됩니다.
발사 이틀째인 지난달 7일 1차 궤적 수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궤적 수정인데, 이번 궤적 수정이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됩니다.
다누리는 여주 심우주 안테나를 포함해 모두 4곳과 교신 중인데, 이번 궤적 수정 기동 명령은 내일 오전 10시 지상에서 다누리로 보내지고, 오후 2시 자동으로 수행됩니다.
[조영호 / 달탐사사업단 임무운영팀장 : 위성의 상태와 수행 결과는 30분∼1시간 뒤면 확인할 수 있고, 궤적이 제대로 수정됐는지는 48시간 추적한 후에 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수정됐는지.]
다누리가 달로 바로 향하지 않고, 이처럼 돌아가는 건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을 최대한 이용해 움직일 수 있는 데다 달에 더 천천히 진입할 수 있어 추진력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달에 가면 달의 중력이 덜 잡아당기게 역추진해서 원하는 속도로 들어가야 하는 데 그때 사용되는 연료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어요. 굉장히 큰 이득이거든요.]
다누리는 우리 시각 오는 12월 17일 달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모두 595만㎞를 날아갑니다.
31일엔 달 상공 100㎞에 안착하고, 기능 점검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달을 하루 12회 돌며 관측 임무... (중략)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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