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달려온 시민들…차량 '번쩍' 들어 운전자 구조
[앵커]
어제(31일) 광주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 2대가 부딪혀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차량을 들어 운전자를 구조한 덕분에 다행히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서구의 한 교차로.
정차했던 차들이 일제히 직진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가던 경차를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검은색 외제차가 들이받습니다.
경차는 충격으로 밀려나며 그대로 뒤집힙니다.
현장을 지켜보던 공사 현장 관계자와 시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옵니다.
차량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일부는 주변 교통을 정리합니다.
"(운전자분이) 안전벨트에 걸려서 거꾸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사람이 이제 지나가는 사람하고 같이 현장에 있던 사람하고 같이…"
시민들이 힘을 모아 경차를 밀어 뒤집기 시작합니다.
조심스럽게 차를 바로 세워 운전자를 구조한 겁니다.
잠시 뒤 119 구급차와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원위치해서, 끄집어내고 나왔죠. 여러 명 달라(붙어)서. 혼자는 못 하잖아요. 퇴근 시간에 차는 복잡하고 아주 정신이 없었지."
두 차량 운전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신호위반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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