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수장 대면회동 1년 4개월 만에 열려
회담 장소 ’인도·태평양사령부’ 상징성 높아
한미일, 北 도발 대응 ’삼각 공조’ 강화 협의
北 핵실험 감행 시 대응방안 논의할 듯
한미일 안보 수장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대북 대응과 경제안보 현안 등을 협의합니다.
하와이의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하와이에서 회담을 엽니다.
한미일 안보수장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4월 워싱턴DC 회의 이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김성한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기 때문에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는 상당히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토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 장소가 인도·태평양사령부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읍니다.
미군의 아태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곳으로 한미, 미일 연합 방위태세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무엇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삼각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가능성이 큽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어떻게 하면 제7차 핵실험의 시기를 늦출 것인가 그리고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그다음에 어떻게 공동대응을 할 것인가, 3자 안보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논의해보는 장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경제안보 현안은 물론 최근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역내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측의 적극적 요청으로 성사됐을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의 밀착과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 그런 면에서도 아마 중국 문제가 중요한 어젠다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죠.]
윤석열 대통령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간 안보까지 포함한 폭넓은 협력을 강조한 바 있어 앞서 열리는 한일 회담에서 관계개선...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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