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 폭발' 러시아인 송환...하늘길 끊겨 뱃길로 / YTN

2022-08-31 2,031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울산 염포부두 폭발' 사건 피의자인 러시아인 항해사가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비행편이 끊겨 바닷길을 이용했는데, 배편을 이용한 첫 송환 사례입니다.

안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구 한쪽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사람들은 커다란 폭발음에 놀라 혼비백산 몸을 피하다가 구조물에 걸려 바닥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선실을 돌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선원들을 찾습니다.

"사람 있습니까?"

지난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2만5천 톤급 석유제품 운반선인 '스톨트그로이랜드호' 폭발 사건입니다.

배 위에 있던 석유화학제품 2만 톤이 폭발하면서 무려 250명이 다쳤습니다.

또 울산대교 등이 파손돼 70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장 감식을 통해 화물 탱크에 적재된 화학제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탱크 온도 상승을 확인하지 않고 교대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인 항해사 A 씨는 사고 전날 출국해 처벌할 수 없었습니다.

사건 발생 3년 만에 경찰은 A 씨를 강원도 동해항으로 송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하늘길이 끊겨 배편을 이용한 첫 송환 사례입니다.

[강기택 /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 : 배편이 새로 열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러시아 인터폴과 공조해서 국내 송환으로는 첫 번째로 배편을 통해서 송환하게 된 겁니다.]

러시아로 도주했던 '킹크랩 사건'의 공범 중국인 B 씨도 같은 배로 송환됐습니다.

B 씨는 2017년 5월, '러시아산 킹크랩을 싸게 납품하겠다'며 수산물 수입업자들을 속여 45만 달러, 우리 돈 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처럼 외교부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외 도피 사범에 대한 추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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