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조폭이…‘30년 앙숙’ 부산 도심서 난투극

2022-08-31 4



[앵커]
부산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됐던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의 한 주점.

두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입니다.

이들은 30년째 경쟁 관계인 부산의 두 폭력조직 조직원들입니다.

상대가 차로 도망가자, 편도 4차선 광안대교에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급기야 뒷 차가 앞 차를 추월해 도로 한복판에서 막아 세우고, 조직원이 흉기까지 꺼내 휘두릅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장례식장에서 보복이 이어졌습니다.

8명 조직원이 야구 방망이 등을 사용해 상대 조직원 2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내려와서도 (시민들) 옆에서 조금 우당탕탕 하기는 했는데."

남성들이 우르르 달려와 허리 숙여 인사하고는 곧바로 싸움에 합류합니다.

두 조직은 지난해 10월에도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손님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2계]
"(주점) 손님을 조폭 8명이 집단 폭행해서 8주 상해 입은 경우도 있었고, 숙박임대업소를 하는 주인이 전화를 불친절하게 받는다는 이유로

주거지까지 찾아가 집단 폭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영화 친구 사진들]
두 조직은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칠성파와 신20세기파입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73명을 검거해 2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조폭의 자금줄이 된 불법 성매매업소 6곳을 적발하고, 성 매수 남성 230여 명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폭들이 추적을 피하려고 20대 신규 조직원들을 새로 뽑아 범행에 동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은원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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