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하루 걸러 하루씩 연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미국이 다음 달 또 한번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죠.
이러다 환율이 1400원을 뚫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1352.3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009년 4월 29일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지난 23일과 29일, 천장을 뚫었는데 최근 7거래일 동안 벌써 연고점을 세 번이나 경신한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는 겁니다.
문제는 9월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27일)]
"다음 회의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우리 경제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중국발 경기 침체, 에너지 공급 차질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도 뚫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문홍철 / DB금융투자 연구원]
"첫 번째 기술적인 지지선은 1378원 정도가 될 것 같고요. 일단 연말까지는 1400원 근처까지 우리가 레벨을 좀 열어놔야 되지 않겠나."
[최제민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원화가 강세를 보일 만한 재료들이 많지 않아서 거기다 지금 중국 (경제) 이슈도 계속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 상단으로는 1380원 정도 보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 현상이 진정되긴 어려워, 환율 고공행진이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조성빈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