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울 한국사 교육과정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 관련 내용에서 '남침'이라는 표현이 빠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고등학생이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출판사 세 곳 모두 6·25 전쟁 원인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공개한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는 '6·25 전쟁과 분단의 고착화'라고만 나옵니다.
'남침'이라는 표현이 빠진 겁니다.
문재인정부 때인 지난해 12월 구성된 정책연구진이 만들고 교육부가 초안을 공개했는데, 역사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A씨 / 학생]
"대통령이 바뀌면서 교육도 바뀌니까 약간 거기서 원래 있던 사실과 다르게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B씨 / 학부모]
"정권 바뀔 때마다 역사 인식도 다 바껴지고 그럴 거 같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진짜."
역사학계와 교육계에서는 교육과정의 이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영호 /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분명히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으면 호국 의식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에 관해서도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오승걸 /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6·25 남침은 헌법 정신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기본 상식으로…"
교육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