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페르시아만서 美 무인함정 포획 시도…미 해군이 저지

2022-08-31 3,805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군의 무인수상정(USV)을 포획하려고 했다가 미 해군이 이를 저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군은 이란의 행동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자산을 훔치려는 노골적이고 부당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5함대는 29일 페르시아만에서 IRGC의 샤히드 바자르 지원함이 미군의 세일드론 익스플로러(Saildrone Explorer) 무인수상정을 나포 목적으로 예인하는 것을 포착해 이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IRGC가 무인수상정에 예인선을 연결하자 5함대는 직접 교신을 통해 반환을 요구했다. 이후 페르시아만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연안초계함 선더볼트를 현장으로 급파하고 바레인 기지에서도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출격시켰다. 미 해군의 즉각적인 대응에 IRGC는 무인수상정과 연결된 예인선을 풀고, 4시간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양측 간 마찰은 없었다고 미 해군은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이란이 중동에서 지속적으로 불안정하고 불법적이며, 전문적이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미 관리들은 이란 해군에 대해 "불안전하고 전문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미 중부사령부 관계자들은 올여름 초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미국 선박 2척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항해했으며,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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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854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