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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내린 택시 밑에 발 '슬쩍'...블랙박스에 고스란히 / YTN

2022-08-31 24,468

"택시 하차한 뒤 바퀴에 발 일부러 집어넣어"
택시기사 "영상 속 부부, 보험처리 요구"
지난달 경기 용인시에서도 보험사기 미수 사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이 타고내린 택시에 발을 넣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전형적인 보험 사기로 보이는데 이른바 '발 넣기' 수법의 보험사기가 근절되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험 사기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오후 6시쯤 서울 장위동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택시에서 내리고 곧이어 남편이 따라 내립니다.

남성은 몇 걸음 내디디며 택시가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택시로 달려들어 오른쪽 발을 집어넣습니다.

이 장면은 택시 측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 녹화 사실을 몰랐던 부부는 택시가 발을 치고 지나갔다며 신고를 했고 택시기사에게는 보험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조영만 / 택시기사 : 그때 당시 상황은 난감했는데요. 보험사 직원이 나와서 블랙박스를 확인하니까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동료들에 의하면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하여 7월 20일에 블랙박스 차 채널을 달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영상 속 부부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달엔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생한 보험사기 미수 사건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여성이 출발하려는 버스 바퀴에 발을 들이밀려다, 이를 눈치챈 버스 기사가 제지하자 여성은 인사를 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험 사기 적발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9천400여억 원, 1조 원에 육박합니다.

적발되지 않은 보험사기 규모는 적발액의 5~6배에 달해 수조 원에 이를 거로 추산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의 보험료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험 사기에 대한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섭 / 손해보험협회 보험사기조사부 팀장 : 공보험과 민영 보험이 사실상 하나의 보험사기로 발생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컨트롤 타워가 하나 있어서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부당 지급 보험금에 대한 환수율을 끌어 올리는 것도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는 민사 소송으로 부당 지급 보험금을 환수하는 수밖에 없는...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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